반에 진짜 독특한 어린이가 있는데,,
숫자랑 영어 좋아해서(학원 안 다님) 저번에 한 번 영문 주기율표 뽑아줬더니 그걸 다 외웠단 말임(?)
근데 어제는 또 루트(√)를 어디서 봤다구 하길래 √2^2=2라고 알려줬더니 또 막 응용해서 “그럼 √3^2=3이에요?” 이런 질문을 한다.
이 어린이 9살..
지난 번에 넘 친절하신 부장님이 우리 반 여/남 학생 수까지 어케 아시고 개수 맞춰서 분홍색/파란색 교구를 사주셨음(...)
근데 우리 반은 그냥
“얘들아 성별에 따라 색깔이 정해져 있을까요?”
“선생님은 그냥 잡히는 대로 랜덤으로 나눠줍니다~ 짝꿍이랑 합의해서 바꾸는 건 가능~“
이런 식임ㅎㅎ;
오늘 한 어린이가 자기 감정을 조절하지 못 하고 다른 친구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심술을 부렸다. 좋게 타일렀지만 교정되지 않았고, 나도 속상하고 답답해서 많이 혼냈다.
그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퇴근 시간 지나고도 우울하게 학교에 남아 잔업을 했는데...
..그 어린이가 불쑥 교실로 찾아왔다.
사실 어제도 우리 반 어린이를 울렸다.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교사가 되었지만, 덤덤한 척 하며 우는 아이를 바라봤다.
아무리 속상해도 안 되는 일은 절대 안 된다고 가르쳐줘야 하니까.
아무리 눈물날 정도로 선생님의 단호한 말을 듣더라도 “다른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는 건 배워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