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궁금한 게 아니야. 왜 구조하지 않았는가야. 구명조끼 입고 대기하던 아이들한테 왜 가만히 있으라고 했냐는 거야. 인근에 조업하던 어선이 전부 도와주러 왔는데 어째서 해경이 막아섰냐는 거야. 누가 그랬냐는 거야. 이유가 있었을 거 아냐. 알아야 살지 알아야.
저는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 입니다. 살아남았다기 보다 살아 남겨졌습니다. 그게 벌써 29년 전의 일입니다. 사고 이후 거의 매년 6월 29일에는 비가 왔습니다. 안 온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 늘 비가 왔습니다. 왜 아니겠어요 비명횡사한 사람이 500명이 넘는데. 그런데 삼풍의 망령은 계속 나타나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의 투쟁으로 지하철 내 모든 소재 난연재 불연재로 바뀐 거 아실까요? 이번 지하철 방화 사건 역시 과거가 현재를 구하고 죽은자가 산자를 살린 일입니다.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고요. 그러니 잊지 말아주세요.
80년 광주의 배신감은 어땠을까. 끊어진 전화와 전기가 다시 들어왔을 때 드디어 서울과 연결 됐을 때 이제 됐다. 진실을 밝히면 되겠다 했는데, 되려 광주가 고립 되고 어느새 망자는 간첩이 됐으며, 유가족은 빨갱이가 되고, 대한민국 모두는 광주 따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굴러가고 있었을 때.
제가 세월호 관련 인터뷰등의 작업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전부 다 하나같이 세월호 당일에 자기들이 뭐하고 있었는지 선명하게 기억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것은 우리 모두가 입은 PTSD 가 맞아요. 일본도 그래요 동북아 대지진을 당시 국민 모두가 기억하더라고요. 미국의 911도 그렇고
높은 확률로 10년전 세월호 사건있던 그 '당일' 을 기억하는 사람들 많다.
나먼저 해볼까? 난 그때 퇴직하고 집에서 한달동안 쉬었고 그날 자고있었음. 자다가 단톡방이 시끄러워서 티브이 켜보니 '세월호 침몰...모두 구조' 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