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by Jae-Eun Park

Reformed Historical Theology - Band 046
For more than two millennia believers have struggled with the antinomy of God’s absolute sovereig... more For more than two millennia believers have struggled with the antinomy of God’s absolute sovereignty over and man’s ultimate responsibility in justification and sanctification. Theologians have used some version of the terms “active justification” and “definitive sanctification” in an attempt to illuminate this mystery. However, in the past decade scholars have begun to criticize these concepts, saying that they are unsupported in Scripture, lead to theological confusion, and are of no practical benefit to believers.Through the work of theologians from the broader Dutch Reformed tradition, especially Herman Bavinck, Alexander Comrie, Herman Witsius, and Abraham Kuyper. Jae-Eun Park demonstrates that the terms “active justification” and “definitive sanctification” are derived from Scripture and serve to clarify, not obscure the doctrines of justification and sanctification. In addition, the book shows that neglect, misuse, or misunderstanding of the terms have resulted in contemporary criticisms that are unconvincing and unfounded.Writings of the aforementioned theologians define and expound four characteristics held in common between active justification and definitive sanctification, i.e., inseparability, objectivity and decisiveness, Christ-centeredness, and God’s absolute sovereignty – concepts of the mentioned theologians. All four characteristics of active justification and definitive sanctification emphasize the “God-driven” nature of salvation.Jae-Eun Park explains how – when properly defined and presented – the two terms are important theologically, bringing clarity to the issue of the perfect balance between God’s sovereignty and human responsibility in salvation. He also shows how active justification and definitive sanctification offers practical assurance of their perseverance unto glory to true believers, and provides pastors with an invaluable tool for exhorting parishioners who may have lapsed into either triumphalism or defeatism.

저자 서문: 저는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에게 조직신학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저는 교회 새가족반과 교리 성장반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more 저자 서문: 저는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에서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에게 조직신학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저는 교회 새가족반과 교리 성장반에서 성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의 기본 교리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가르치는 대상의 색깔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학교에서는 신학을 처음 접하는 20대 초반 대학생에서부터 학자의 길을 준비하시는 나이 지긋한 박사과정 대학원생들까지, 교회에서는 일평생 처음 교회에 나오신 새 가족부터 수 십 년간 신앙생활을 해 오셨던 권사님‧장로님까지 실로 다양한 분들에게 신학과 교리를 가르치고 있는 셈입니다.
이 책은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기독교 기본 교리를 가르칠 때마다 주로 받았던 ‘질문’들을 선별해 신학적으로 명료하게 답변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제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신학의 성숙도에 따라 질문의 수준이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 주제에 맞춰 비슷비슷한 의문점들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제가 현장에서 신학과 교리를 가르치면서 실제적으로 직‧간접적으로 받은 질문들이기 때문에 현장성이 가득 녹아 들어가 있는 질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질문들에 대한 저의 답변은 순수하게 저만의 고유한 답변이라기보다는 개혁신학(改革神學, Reformed Theology)의 전통 위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대답해 왔던 것들을 제 시각 하에서 재정리 한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혁신학이란 16세기 유럽에서 발흥한 신학 전통으로 다시 한 번 ‘성경이 말하는 바로 돌아가자’라는 태도와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과 주권을 겸비하게 인정하는 특징을 가진 신학 전통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집니다. 7개의 장으로 구성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조직신학을 7개의 각론 즉 성경론(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나눴기 때문입니다. 7개의 각론들은 또 다시 7개의 세부 질문과 대답으로 나누어 한 교리적 주제에 대해 최대한 종합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총 49개의 주요 교리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장들의 세부 구성은 ‘신학이 있는 답변,’ ‘깨달음이 있는 성경 구절,’ 그리고 ‘적용이 있는 묵상’ 등으로 크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신학이 있는 답변 부분은 던져진 질문에 대해 가능하면 선명하고 명료하게 교리적 핵심을 짚는 부분으로 신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신학 개념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는데 방점을 찍은 부분입니다. 깨달음이 있는 성경 구절 부분은 앞에서 설명한 신학적 개념들을 관련 성경 구절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재 확증하여 복된 깨달음으로의 물꼬를 트는 것에 방점을 찍는 부분입니다. 적용이 있는 묵상 부분은 특정 질문에 대한 신학적‧성경적 고찰을 근거로 각 개개인의 삶 속에서 특정 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를 제공하는 것에 방점을 찍은 부분입니다.
이 책은 지역 교회에서 새가족부 교육 교재로, 각종 소그룹 모임 교재로, 가정에서는 가정 예배 참고 도서로, 혹은 신학교에서는 조직신학 개론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는 성격을 지닙니다. 물론 혼자 읽으면서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다시금 재정립하는 귀한 기회로 삼아도 좋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분명히 더 많은 신학적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 때는 이 책과 더불어 조직신학 필수 교본들을 상보적으로 읽어 가시며 신학의 뿌리를 든든히 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더 중요한 책은 성경책입니다. 모든 신학과 교리는 성경 말씀에 비추어 궁극적으로 평가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인용된 모든 성경 구절들은 개역개정역이며, 성경 이름은 줄여서 표기 했고, 인용된 신앙고백서‧교리문답 문구의 한글 번역은 모두 다 제 번역임을 밝힙니다. 핵심적인 신학 단어들은 가능하면 한자어와 영어로 혼용 표기해 의미적 용례를 드러내길 힘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리송했던 신학적 개념들이 더 선명해지길 바라며, ‘여호와를 힘써 아는 것’(호 6:3)의 물꼬가 은혜 가운데 힘차게 터지길 진심으로 갈구합니다. 사실 책 전반에 걸친 일련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제가 했지만, 그 대답들이 제 대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답이 되길 위해 이 책을 읽으실 독자들 개개인에게 역사하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간절히 기대하며 사모합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이 없는 진리에 대한 탐구는 무의미합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간절히 기대하며 이 책을 믿음으로 집어 들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출판사 소개글: 잘못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탈출하라! 그동안 여러 비유로 떠도는 비신학적인 삼위일체 설명에 대한 잡학을 집어던져라. 이 책을 통해 성경적으로 삼위일체를 바... more 출판사 소개글: 잘못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탈출하라! 그동안 여러 비유로 떠도는 비신학적인 삼위일체 설명에 대한 잡학을 집어던져라. 이 책을 통해 성경적으로 삼위일체를 바르게 알고 이해하며 신앙을 점검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먼저 삼위일체 하나님을 대하는 바른 자세에 대해 논하고, 성경과 신조가 말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설명한다. 더불어 이러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표현하는 용어들을 바르게 정리한 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삼위일체 오류들을 소개한다. 또한 바른 삼위일체 교리는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게 된다. 당신은 이 책 한 권으로 세상의 잡다한 삼위일체론에서부터 해방될 것이다. 오랜 신앙생활을 한 기신자에게는 참된 앎의 행복을, 새롭게 신앙생활을 하는 새신자에게는 마음의 답답함을 깨끗하게 해소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직신학자가 정확하고 바르게 설명해 주는 기본 교리서로서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는 더없는 교재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한국 교회 최고의 삼위일체 개론서가 될 이 책을 통해 삼위일체 교리를 대하는 바른 자세, 바른 성경적 관점, 바른 신조적 관점, 바른 용어적 관점, 바른 교리적 관점 등을 명확하게 인지하여 신앙의 무지로부터 탈출해 보라!
박재은 박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 02, Jan 31, 2017
출판사 소개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및 책임을 균형 있게 소개하는 성화 교리의 필독서! 박재은 교수는 성화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이 교회 안에 팽배한 현실을 적시하며,... more 출판사 소개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및 책임을 균형 있게 소개하는 성화 교리의 필독서! 박재은 교수는 성화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이 교회 안에 팽배한 현실을 적시하며,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바른 관계를 견지하지 못한 성화론이 교회와 개인을 거룩하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멍들게 만들고 있다는 인식 아래 이 책을 집필했다. 독자는 이 작은 책을 통해 성화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책임 사이의 바르고 균형 잡힌 안목을 얻게 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을 잘 분별하여 거룩한 자녀로 날마다 성장하는 기쁨도 누리게 될 것이다.
박재은 박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 01, Feb 15, 2016
출판사 소개글: 칭의는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죄인을 의롭다 하시는 것으로서, 모든 공로는 그리스도에게 있다. 그렇다면 칭의 때 인간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교회 역... more 출판사 소개글: 칭의는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죄인을 의롭다 하시는 것으로서, 모든 공로는 그리스도에게 있다. 그렇다면 칭의 때 인간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교회 역사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칭의 이해가 반복되었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칭의에 대한 이해에서의 오류는 과거에도, 현대에도 여전히 있다. 그러므로 "교회가 넘어지고 서는 조항"인 칭의에 대한 바르고 건강한 이해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
박재은 박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잃었던 과거의 칭의론들(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 반/신율법주의의 칭의론, 하이퍼 칼빈주의의 칭의론, 영원으로부터의 칭의)과 현대의 칭의론들(주재권 구원 논쟁, 페더럴 비전의 칭의론,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의 칭의론)을 살펴보고, 헤르만 바빙크와 헤르만 비치우스의 균형 잡힌 정통 개혁파 칭의론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최근에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은이는,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각의 칭의론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서 전문성을 보여 준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을 일반 성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쟁점이 되는 논의를 간명하게 보여 주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양한 칭의 이해로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경적인 칭의 이해가 무엇인지 알고, 칭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Book Chapter by Jae-Eun Park
박재은, “존 낙스가 가르친 결혼과 가정,” 『종교개혁과 결혼 및 가정』.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총서 제18권 (부산: 개혁주의학술원, 2024), 211-246. Jae-Eun Park, “John Knox on Marriage and Family," in The Reformation, Marriage, and Family (Busan: Korean Institute for Reformed Studies, 2024), 211-246. Written in Korean. 『종교개혁과 결혼 및 가정』(The Reformation, Marriage, and Family), 2024
박재은, “위트레흐트 대학의 설립, 운영, 그리고 교육,” 『종교개혁과 교육』.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총서 제11권 (부산: 개혁주의학술원, 2017), 231-59. Jae-Eun Park, “University of Utrecht: Its Establishment, Operation, and Education,” in The Reformation and Education (Busan: Korean Institute for Reformed Studies, 2017), 231-59. Written in Korean.
Annotated Translation by Jae-Eun Park
Translation by Jae-Eun Park

『찬송의 제사: 신앙고백과 성례에 대한 묵상』, 2020
While election only includes who shall infallibly inherit eternal salvation, the covenant of grac... more While election only includes who shall infallibly inherit eternal salvation, the covenant of grace describes the way in which these elect are and shall be led to this, their destiny. Election and covenant are therefore not distinguished as a narrower and a wider circle, for they both consist of and include the same persons; but while" in election they are considered by themselves, in the covenant they are always considered as standing in relation to the whole human race. Although the covenant of grace, thus, in the most beautiful way maintains the absolute sovereignty of God in the whole work of salvation and prohibits anything of man being added to or introduced into it, it nevertheless also, at the same time, does full justice to man' s rational and moral nature and to the fact that he was created in the image of God. When God obtains His right, man also receives the place and the honor which belongs to him 헤르만 바빙크의 교회를 위한 신학 헤르만 바빙크의 찬송의 제사 신앙고백과 성례에 대한 묵상 02 헤르만 바빙크 지음 박재은 옮김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토록 간결하고 상쾌하게 표현한 글이 또 있을까요? 이토록 깊고 넓 게 쓴 글이 또 있을까요? 이토록 뭉클하고 저릿한 교리서가 또 있을까요? 바빙크의 『찬송 의 제사』는 이 모든 것을 갖췄습니다. 가슴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은혜 언약의 파도에 압 도당한 후, 머리를 잔잔히 채워주는 신앙고백의 물결을 일일이 헤아리고 나면, 광대한 바 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다채로운 삶의 교리를 만납니다. 누군가에는 분명히 인생책이 될 만합니다. 그 누군가가 당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승민 목사(담장너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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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by Jae-Eun Park
이 책은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기독교 기본 교리를 가르칠 때마다 주로 받았던 ‘질문’들을 선별해 신학적으로 명료하게 답변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제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신학의 성숙도에 따라 질문의 수준이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 주제에 맞춰 비슷비슷한 의문점들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제가 현장에서 신학과 교리를 가르치면서 실제적으로 직‧간접적으로 받은 질문들이기 때문에 현장성이 가득 녹아 들어가 있는 질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질문들에 대한 저의 답변은 순수하게 저만의 고유한 답변이라기보다는 개혁신학(改革神學, Reformed Theology)의 전통 위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대답해 왔던 것들을 제 시각 하에서 재정리 한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혁신학이란 16세기 유럽에서 발흥한 신학 전통으로 다시 한 번 ‘성경이 말하는 바로 돌아가자’라는 태도와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과 주권을 겸비하게 인정하는 특징을 가진 신학 전통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집니다. 7개의 장으로 구성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조직신학을 7개의 각론 즉 성경론(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나눴기 때문입니다. 7개의 각론들은 또 다시 7개의 세부 질문과 대답으로 나누어 한 교리적 주제에 대해 최대한 종합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총 49개의 주요 교리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장들의 세부 구성은 ‘신학이 있는 답변,’ ‘깨달음이 있는 성경 구절,’ 그리고 ‘적용이 있는 묵상’ 등으로 크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신학이 있는 답변 부분은 던져진 질문에 대해 가능하면 선명하고 명료하게 교리적 핵심을 짚는 부분으로 신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신학 개념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는데 방점을 찍은 부분입니다. 깨달음이 있는 성경 구절 부분은 앞에서 설명한 신학적 개념들을 관련 성경 구절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재 확증하여 복된 깨달음으로의 물꼬를 트는 것에 방점을 찍는 부분입니다. 적용이 있는 묵상 부분은 특정 질문에 대한 신학적‧성경적 고찰을 근거로 각 개개인의 삶 속에서 특정 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를 제공하는 것에 방점을 찍은 부분입니다.
이 책은 지역 교회에서 새가족부 교육 교재로, 각종 소그룹 모임 교재로, 가정에서는 가정 예배 참고 도서로, 혹은 신학교에서는 조직신학 개론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는 성격을 지닙니다. 물론 혼자 읽으면서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다시금 재정립하는 귀한 기회로 삼아도 좋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분명히 더 많은 신학적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 때는 이 책과 더불어 조직신학 필수 교본들을 상보적으로 읽어 가시며 신학의 뿌리를 든든히 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더 중요한 책은 성경책입니다. 모든 신학과 교리는 성경 말씀에 비추어 궁극적으로 평가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인용된 모든 성경 구절들은 개역개정역이며, 성경 이름은 줄여서 표기 했고, 인용된 신앙고백서‧교리문답 문구의 한글 번역은 모두 다 제 번역임을 밝힙니다. 핵심적인 신학 단어들은 가능하면 한자어와 영어로 혼용 표기해 의미적 용례를 드러내길 힘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리송했던 신학적 개념들이 더 선명해지길 바라며, ‘여호와를 힘써 아는 것’(호 6:3)의 물꼬가 은혜 가운데 힘차게 터지길 진심으로 갈구합니다. 사실 책 전반에 걸친 일련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제가 했지만, 그 대답들이 제 대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답이 되길 위해 이 책을 읽으실 독자들 개개인에게 역사하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간절히 기대하며 사모합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이 없는 진리에 대한 탐구는 무의미합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간절히 기대하며 이 책을 믿음으로 집어 들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박재은 박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잃었던 과거의 칭의론들(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 반/신율법주의의 칭의론, 하이퍼 칼빈주의의 칭의론, 영원으로부터의 칭의)과 현대의 칭의론들(주재권 구원 논쟁, 페더럴 비전의 칭의론,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의 칭의론)을 살펴보고, 헤르만 바빙크와 헤르만 비치우스의 균형 잡힌 정통 개혁파 칭의론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최근에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은이는,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각의 칭의론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서 전문성을 보여 준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을 일반 성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쟁점이 되는 논의를 간명하게 보여 주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양한 칭의 이해로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경적인 칭의 이해가 무엇인지 알고, 칭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Book Chapter by Jae-Eun Park
Annotated Translation by Jae-Eun Park
Translation by Jae-Eun Park
이 책은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기독교 기본 교리를 가르칠 때마다 주로 받았던 ‘질문’들을 선별해 신학적으로 명료하게 답변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제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신학의 성숙도에 따라 질문의 수준이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 주제에 맞춰 비슷비슷한 의문점들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질문들은 제가 현장에서 신학과 교리를 가르치면서 실제적으로 직‧간접적으로 받은 질문들이기 때문에 현장성이 가득 녹아 들어가 있는 질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질문들에 대한 저의 답변은 순수하게 저만의 고유한 답변이라기보다는 개혁신학(改革神學, Reformed Theology)의 전통 위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대답해 왔던 것들을 제 시각 하에서 재정리 한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혁신학이란 16세기 유럽에서 발흥한 신학 전통으로 다시 한 번 ‘성경이 말하는 바로 돌아가자’라는 태도와 자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과 주권을 겸비하게 인정하는 특징을 가진 신학 전통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집니다. 7개의 장으로 구성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조직신학을 7개의 각론 즉 성경론(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으로 나눴기 때문입니다. 7개의 각론들은 또 다시 7개의 세부 질문과 대답으로 나누어 한 교리적 주제에 대해 최대한 종합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총 49개의 주요 교리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장들의 세부 구성은 ‘신학이 있는 답변,’ ‘깨달음이 있는 성경 구절,’ 그리고 ‘적용이 있는 묵상’ 등으로 크게 3부분으로 나뉩니다. 신학이 있는 답변 부분은 던져진 질문에 대해 가능하면 선명하고 명료하게 교리적 핵심을 짚는 부분으로 신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신학 개념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는데 방점을 찍은 부분입니다. 깨달음이 있는 성경 구절 부분은 앞에서 설명한 신학적 개념들을 관련 성경 구절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재 확증하여 복된 깨달음으로의 물꼬를 트는 것에 방점을 찍는 부분입니다. 적용이 있는 묵상 부분은 특정 질문에 대한 신학적‧성경적 고찰을 근거로 각 개개인의 삶 속에서 특정 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늠자를 제공하는 것에 방점을 찍은 부분입니다.
이 책은 지역 교회에서 새가족부 교육 교재로, 각종 소그룹 모임 교재로, 가정에서는 가정 예배 참고 도서로, 혹은 신학교에서는 조직신학 개론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는 성격을 지닙니다. 물론 혼자 읽으면서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다시금 재정립하는 귀한 기회로 삼아도 좋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분명히 더 많은 신학적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 때는 이 책과 더불어 조직신학 필수 교본들을 상보적으로 읽어 가시며 신학의 뿌리를 든든히 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 어떤 책보다 더 중요한 책은 성경책입니다. 모든 신학과 교리는 성경 말씀에 비추어 궁극적으로 평가 받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인용된 모든 성경 구절들은 개역개정역이며, 성경 이름은 줄여서 표기 했고, 인용된 신앙고백서‧교리문답 문구의 한글 번역은 모두 다 제 번역임을 밝힙니다. 핵심적인 신학 단어들은 가능하면 한자어와 영어로 혼용 표기해 의미적 용례를 드러내길 힘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아리송했던 신학적 개념들이 더 선명해지길 바라며, ‘여호와를 힘써 아는 것’(호 6:3)의 물꼬가 은혜 가운데 힘차게 터지길 진심으로 갈구합니다. 사실 책 전반에 걸친 일련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제가 했지만, 그 대답들이 제 대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주시는 대답이 되길 위해 이 책을 읽으실 독자들 개개인에게 역사하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간절히 기대하며 사모합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이 없는 진리에 대한 탐구는 무의미합니다. 성령의 조명하심을 간절히 기대하며 이 책을 믿음으로 집어 들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박재은 박사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칭의, 균형 있게 이해하기』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잃었던 과거의 칭의론들(아르미니우스주의의 칭의론, 반/신율법주의의 칭의론, 하이퍼 칼빈주의의 칭의론, 영원으로부터의 칭의)과 현대의 칭의론들(주재권 구원 논쟁, 페더럴 비전의 칭의론, 바울에 대한 새 관점의 칭의론)을 살펴보고, 헤르만 바빙크와 헤르만 비치우스의 균형 잡힌 정통 개혁파 칭의론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최근에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은이는, 다소 복잡하고 난해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각의 칭의론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에서 전문성을 보여 준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을 일반 성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쟁점이 되는 논의를 간명하게 보여 주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양한 칭의 이해로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경적인 칭의 이해가 무엇인지 알고, 칭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rgue that systematic theology, which systematically summarizes and organizes the core truths of the Bible, is an essential system in church education and is a core content to be taught accordingly. A case-by-case review will be conducted from the following three perspectives, focusing on the first and second semesters of the Sunday school textbook ‘Hana Bible’, in which the author of this paper participated as an author and commentator. First, the study will consider ways to innovate church education with the suggestion of ‘root-down.’ To this end, this study will comprehensively look at the core roots of systematic theology. Second, the study will consider how to establish a strong stem in church education under the suggestion of ‘stemming.’ Third, this study will consider how the innovation plan for church education will be reborn as a practical life change, not just a speculative tabletop theory, under the suggestion of ‘fruit-building.’ Finally, the study will examine the practical application points of the meaning in all discussions, and then summarize the article.
본 연구의 목적은 이 청원서에 대해서 신학적 답변 및 제언을 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성격은 청원서에 나타난 청원을 요목조목 반박하고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청원의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며 무엇이 더 신학적으로 건전한 해석인가를 타진해 보기 위한 건설적 성격이 더 강하다.
본 연구의 논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크게 다섯 가지로 살펴볼 텐데 먼저 이 논의 속에 함의된 장단점을 고찰한 후 본격적으로 ‘타락 전 아담의 상태’에 대한 논의, ‘영생을 얻기 위한 아담의 능력’에 대한 논의, ‘행위언약과 십계명 사이의 관계성’에 대한 논의, ‘헤르만 바빙크의 『찬송의 제사』 내용’에 대한 논의 등의 제목으로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앞선 논의를 근거로 실천적 고찰 및 적용을 한 후 글을 최종 요약·정리하며 글을 마무리 짓겠다. 이런 작업을 통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나타난 행위언약의 본질과 속성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ABSTRACT: Recently, various interpretations of the concept of the ‘covenant of works’ in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have surfaced in the Korean church. In particular, a petition regarding related issues has been submitted to the 2023 General Assembly of the Presbyterian Church in Korea(Hapdong). The title of this petition is ‘Request for a theological hearing on the theory of the covenant of works in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that confuses the truth of the Bible through speculative interpretations.’ This petition is a petition that critically questions the nature and character of the covenant of works in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vide theological answers and suggestions for this petition. The nature of this study is not to refute and criticize the petition in detail, but rather to examine the content of the petition in detail and to have a more constructive nature to explore which interpretation is theologically sound.
The order of discussion in this study is as follows. The study will examine it in five major ways. First, this study will examine the pros and cons implied in this discussion, and then examine it in detail under the titles of ‘Adam’s state before the Fall,’ ‘Adam’s ability to attain eternal lif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venant of works and the Ten Commandments,’ and ‘the contents of Herman Bavinck’s The Sacrifice of Praise.’ Finally, the study will conclude the article by summarizing and organizing it after conducting practical examinations and applications based on the preceding discussions. Through this work, the essence and attributes of the covenant of works as presented in the 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 will be clearly revealed.
복음과 신학은 반드시 ‘확장성’을 가져야 한다. 확장성의 바른 방식은 ‘복음 전도’와 ‘선교’이다. 19-20세기 네덜란드를 살았던 개혁파 교의학자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도 종교와 신학의 ‘확장성’을 강조했던 신학자였다.
바빙크는 자신의 주저 『개혁교의학』에서도 복음의 확장성에 대해 많이 언급했지만, 본고는 ‘복음 전도’에 대한 바빙크의 짧은 연설에 보다 더 집중할 것이다. 바빙크는 1913년 4월 8-9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렸던 개혁파 복음 전도 협회(Congres voor Gereformeerde Evangelisatie) 대회에서 개회 연설을 했는데 연설의 주제는 “과제들: 복음 전도의 개념과 필요성”(Stellingen: het begrip en de noodzakelijkheid der evangelisatie)이었다. 바빙크는 이 연설에서 총 8가지 단문을 통해 복음 전도의 개념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있으며 동시에 왜 복음 전도가 필요한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조로 논하고 있다. 바빙크의 이 연설을 통해 복음을 전도 함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지가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를 선명하게 드러나게 함이 바로 본고의 저술 목적이다.
논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복음 전도와 선교에 대한 바빙크의 생각을 파악한 후, “과제들: 복음 전도의 개념과 필요성”의 내용을 『개혁교의학』 내용과 비교하는 맥락 가운데 심층 분석할 것이다. 그 후 앞선 논의들에 근거해 실천적 고찰을 잠시 한 후 내용을 총요약하며 글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복음 전도의 개념과 필요성이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복음 전도 전략의 신학적 건전성이 재고되어 바른 복음 전도의 전략이 풍성해질 것을 기대한다.
ABSTRACT:
The gospel and theology must have ‘expandability.’ The sound way to expand is ‘evangelization’ and ‘missionary work.’ Herman Bavinck(1854-1921), a Reformed theologian who lived in the Netherlands in the 19th and 20th centuries, was also a theologian who emphasized the ‘expandability’ of religion and theology.
Bavinck mentioned much regarding the expandability of the gospel in his main book, Reformed Dogmatics, but this study will focus more on Bavinck’s short speech on ‘evangelization.’ Bavinck gave the opening speech at the Conference of the Reformed Evangelical Society(Congres voor Gereformeerde Evangelisatie) held in Amsterdam on April 8-9, 1913. The topic of the speech was “Propositions: The Concept and Necessity of Evangelization”(Stellingen: het begrip en de noodzakelijkheid der evangelisatie). In this speech, Bavinck clearly explains the concept of evangelization through a total of eight short sentences and at the same time discusses in a persuasive tone why evangelization is necessary. Through this speech by Bavinck, it will be clearly revealed what ‘propositions’ must be addressed when evangelizing the gospel.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learly reveal this.
The discussion proceeds as follows. First, the paper will understand Bavinck’s thoughts on evangelization and missions, and then conduct an in-depth analysis of the contents of “Propositions: The Concept and Necessity of Evangelization” in the context of comparing them with the contents of Reformed Dogmatics. Afterwards, based on the previous discussions, the study will conduct some practical considerations and conclude the article by summarizing the contents. Through this series of works, the concept and necessity of evangelization will ultimately be clearly revealed, and it is expected that the theological soundness of the evangelical strategy that the Korean church should adopt in the future will be reconsidered and the correct evangelical strategy will be enriched.
온 세상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 전쟁, 전염병, 살인, 자연재해, 대규모 인명사고 등 고통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곧 우리 모두의 현재적 이야기이다. 신자들에게도 고통은 그리 낯설지 않은 이야기이다. 경건하고 신실한 신자들에게도 고통이 찾아온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의심한다. 선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왜 신자들의 고통에 눈을 감으시고 침묵하고 계시는가?
이런 신정론 문제는 교회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의견으로 분출되었다. 본고는 고통의 문제를 19-20세기 네덜란드를 살았던 개혁파 교의학자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의 빛 아래서 살핀다. 바빙크는 고통의 문제에 대해서 보다 더 본질적이고도 근원적인 접근을 했다. 물론 투박한 접근일 수 있지만, 사안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본질 그 자체로’ 얽히고설킨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바빙크의 신정론 논조는 고통 가운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에게 큰 신학적 귀감이 된다. 이 지점을 드러내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본고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바빙크의 『개혁교의학』과 『계시 철학』에 나타난 네 가지의 큰 흐름, 즉 고통과 섭리, 고통과 죄, 고통과 유익, 고통과 자연과학의 흐름 가운데서 고통에 대한 바빙크의 견해를 요목조목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 후 바빙크의 견해에 근거해 실천적 고찰 및 적용을 한 후 논의를 요약·정리하며 글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바빙크는 1차 세계 대전이라는 뼈아픈 고통을 겪었다. 전쟁의 치열한 틈바구니에서 고통에 대한 본질적인 신학적 진술을 했던 바빙크의 족적을 살피다 보면 현재적 고통 가운데 있는 우리 모두가 고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궁극적인 방향성 설정을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ABSTRACT:
The whole world is groaning in pain. Suffering from war, epidemics, murder, natural disasters, and large-scale casualties is no longer a story of a distant country, but a present story of all of us. Pain is not an unfamiliar story to believers either. Suffering comes even to pious and faithful believers. Many people, therefore, doubt the goodness of God. If a good God lives, why does he turn a blind eye to the suffering of believers and remain silent?
There were various opinions on this issue of theodicy throughout church history. This paper examines the problem of suffering under the light of Herman Bavinck (1854-1921), a Reformed theologian who lived in the Netherlands in the 19th and 20th centuries. Bavinck took a more essential and fundamental approach to the problem of pain. Of course, it may be a crude approach, but Bavinck’s theodicy serves as a great theological example because the more complex the issue, the more effective it is to solve the tangled problems ‘by nature itself.’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ose this point.
The order of progress of this paper is as follows. First, the paper will look at Bavinck’s views on pain among the four major trends in Bavinck’s Reformed Dogmatics and Philosophy of Revelation: suffering and providence, suffering and sin, suffering and benefit, suffering and natural science. After that, the study will summarize and organize the discussion and conclude the article after practical consideration and application based on Bavinck’s view.
Bavinck experienced the painful suffering of the World War I. The study asserts that if we look at Bavinck’s traces of making essential theological statements about suffering amidst the fierceness of war, we will realize the ultimate direction for how all of us who are currently suffering should view suffering.
본고는 예배의 참된 본질과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 19-20세기 네덜란드를 살았던 개혁파 교의학자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의 『개혁교의학』(Gereformeerde Dogmatiek) 1권을 면밀하게 살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빙크가 『개혁교의학』 1권에서 ‘신학 서론’을 전개하는데 그 핵심 내용이 바로 종교의 원리, 계시, 신앙과 신학 등이며 이런 내용들을 ‘예배’의 맥락에서 유의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본고는 특별히 예배를 ‘존재’와 ‘행위’의 관계성 가운데서 고찰할 것이다. ‘어떤 예배 행위를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예배를 드리느냐’이기 때문이다.
본고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1권을 중심으로 총 여섯 가지 주제, 즉 예배의 본질, 내적 예배와 외적 예배, 예배와 경건, 예배와 문화, 예배와 계시, 예배와 합리성이라는 주제로 존재와 행위의 관계성을 염두하며 예배의 본질을 살필 것이다. 그 후 논의했던 내용을 근거로 실천적 적용을 고찰한 다음, 핵심적인 내용들을 요약·정리하며 글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ABSTRACT: Even a faithful believer can fall into ‘formalism,’ follows habits without thinking, and finally worships meaninglessly. In particular, if one worships without closely grasping the nature and properties of worship, the probability of meaningless worship can rapidly increase. Therefore, it is very important for holy believers to grasp the essence and properties of worship in a healthy manner.
In order to understand the true essence and properties of worship, this paper will closely examine the first volume of Gereformeerde Dogmatiek, written by Herman Bavinck(1854-1921), a Reformed theologian who lived in the Netherlands in the 19th and 20th centuries. The reason is that Bavinck develops the ‘prolegomena’ in the first volume of Gereformeerde Dogmatiek, and its core contents are the principles of religion, revelation, faith, and theology, and these contents can be read meaningfully in the context of ‘worship.’ In particular, this study will examine worship in the relationship between ‘being’ and ‘action.’ This is because ‘who is worshiping’ is much more important than ‘what kind of worship is performed.’
The order of progress in this paper is as follows. Focusing on the first volume of Bavinck’s Gereformeerde Dogmatiek, a total of six themes are discussed in the context of relationship between being and action: the essence of worship, internal worship and external worship, worship and piety, worship and culture, worship and revelation, worship and rationality. Finally, the study will consider practical applications based on what are discussed, and then conclude the article by summarizing and organizing key contents.
인간 본성의 4중 상태 개념은 일찍이 4-5세기 교부였던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가 전개했던 개념인데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고 죄를 지을 수도 있는 상태(posse non peccare et posse peccare),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는 상태(non posse non peccare),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는 상태(posse non peccare), 죄를 지을 수 없는 상태(non posse peccare)로 인간 본성을 각각 구별해 설명한 개념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인간 본성의 4중 상태 개념은 후대의 신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끼쳤고 그중에서도 17-18세기 스코틀랜드 장로교 신학자였던 토머스 보스턴(Thomas Boston, 1676-1732)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보스턴은 『인간 본성의 4중 상태』(Human Nature in its Fourfold State)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인간 본성의 상태를 무죄(innocence)의 상태, 본성(nature)의 상태, 은혜(grace)의 상태, 영원(eternity)의 상태로 나누어 설명했다.
본고는 보스턴의 『인간 본성의 4중 상태』의 내용을 중심으로 기독교 윤리학과 인간 본성 사이의 관계성을 규명할 것이다. 연구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보스턴의 서술을 중심으로 인간 본성의 4중 상태 개념을 지·정·의라는 전인(全人)의 개념 하에 각각 정리할 것이다. 특히 이 부분에서 인간 본성의 각 상태가 구원론과 기독교 윤리학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 다음 앞선 모든 논의들 안에 서려 있는 실천적 고찰을 살핀 후, 모든 논의를 최종적으로 요약·정리하며 본고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주제어: 인간 본성, 인간 본성의 4중 상태, 기독교 윤리학, 구원론, 인간론
ABSTRACT: Christian ethics and human beings are inseparable from each other. The reason is that only when a person becomes a saved being can he become an active subject of Christian ethics. If the relationship between ethics and human beings is such an indivisible and organic relationship, it can be greatly important to clarify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nature and ethics, inasmuch as a possibility, execution, results of ethics may differ significantly according the the ‘state’ of human natu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Christian ethics and the state of human nature from various angles, and to reveal in detail how the essence, attributes, and application of Christian ethics can be changed according to each state of human nature. This article will do this in the light of the fourfold state of human nature.
The concept of the fourfold state of human nature was developed by Augustine(354-430), a Church Father in the 4-5th-century. It is a concept that distinguishes human nature into the state of ‘being able not to sin and being able to sin’(posse non peccare et posse peccare), the state of ‘being not able not to sin’(non posse non peccare), the state of ‘being able not to sin’(posse non peccare), and the state of ‘being not able to sin’(non posse peccare). Augustine’s concept of the fourfold state of human nature inspired many later theologians, especially Thomas Boston(1676-1732), the 17-18th-century Scottish Presbyterian theologian. In his book, Human Nature in its Fourfold State, Boston described the states of human nature as the state of innocence, the state of nature, the state of grace, and the state of eternity.
This paper will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Christian ethics and human nature, focusing on the contents of Boston’s work. This study’s proceeding sequence is as follows. First, focusing on the description of Boston, the concept of the fourfold state of human nature will be arranged under the concept of the whole person, i.e., intellect, emotion, and will. In particular, this section will examine in detail how each state of human nature relates to soteriology and Christian ethics. After examining the practical considerations in all the preceding discussions, this study will be concluded by final summarizing and arranging all the discussions.
Key-words: Human nature, the fourfold state of human nature, Christian ethics, soteriology, anthropology
은혜가 자연을 회복한다(grace restores nature)라는 모토를 기치로 삼고 있는 신칼뱅주의 전통에 속해 있었던 헤르만 바빙크는 “가정, 학교, 교회, 교회 정치, 국가, 사회, 예술, 학문 등 모든 영역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발전되어야만 한다”라는 말을 남기며 신학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신학은 사변적이고도 관념적인 피상적 학문이 되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삶의 모든 영역 속으로 파고 들어가 왜곡된 영역들을 회복시켜야 할 사명과 소명을 가지고 있다고 바빙크는 생각했다.
동성애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바빙크는 자신의 저술들 가운데서 동성애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의 저술들 도처에서 동성애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한 신학적 혜안(慧眼)을 발견할 수 있다. 본고의 목적이 바로 이것이다. 본고의 목적은 바빙크의 저술들을 포괄적으로 조망하며 만약 동성애가 창궐하고 있는 현재에 바빙크가 살았더라면 과연 어떤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었을까를 가늠해 보는 것이다.
동성애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찬반 논쟁 및 연구도 즐비하다. 본고는 바빙크가 추구했던 근본적인 신학 ‘원리’에 주목하며 동성애 사안에 대한 신학적 재고를 도모할 것이다. 근본적인 원리를 다시금 발견하고 그 원리들을 주춧돌로 삼아 복잡미묘한 현대 이슈들을 바라보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성 강조의 맹습 아래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방법임을 믿는다.
본고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동성애 사안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을 기르기 위해 바빙크의 『개혁교의학』(Gereformeerde Dogmatiek)에 드러난 ‘질서’(orde)에 대한 바빙크의 입장을 조망할 것이다. 그 후 가정생활에 대해 다룬 바빙크의 『기독교 가정』(Het Christelijk Huisgezin)을 중심으로 동성애 문제를 다룰 때 필요한 원리들을 크게 네 가지로, 즉 성적 구별성, 신적 기원성,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혼, 자녀 출산과 양육의 맥락 하에서 살펴볼 수 있는 원리인 통일성 속의 다양성의 순서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실천적 고찰 지점을 파악한 후 총정리하며 본고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주제어: 헤르만 바빙크, 동성애, 질서, 신학적 원리, 기독교 가정
ABSTRACT:
Herman Bavinck thought that theology should not be a speculative and ideological superficial science, but rather has a mission and a vocation to penetrate into all areas of life and restore distorted areas.
The same is true of homosexuality. Bavinck, of course, does not specifically address the issue of homosexuality in his writings. But throughout his writings, we can find theological ‘insights’ into how to look at the issue of homosexuality. The purpose of this work is to comprehensively look at Bavinck’s writings and to estimate what kind of teachings Bavinck would have given us if he had lived in the current era of homosexuality.
The issue of homosexuality is getting worse day by day. There is a lot of debate and research on the pros and cons. This study will focus on the fundamental theological ‘principles’ that Bavinck pursued, and seek to rethink the theological issues of homosexuality.
The procedure of this paper is as follows. First, in order to cultivate a fundamental perspective on the issue of homosexuality, Bavinck’s position on the order(orde) revealed in Gereformeerde Dogmatiek(Reformed Dogmatics) will be looked at. After that, focusing on Bavinck’s Het Christelijk Huisgezin(The Christian Family), which dealt with family life, the principles necessary to deal with the issue of homosexuality will be examined in the four major principles: gender distinction, divine origin, a marriage between a man and a woman, and the order of diversity in unity within the context of marriage, childbearing and raising children. Finally, after identifying practical points of consideration, the study will be concluded by summarizing it.
Key-words: Herman Bavinck, homosexuality, order, theological principles, Christian family
16-17세기 종교개혁 신학이 지향하는 ‘오직’ 원리들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soli Deo gloria)이란 개념으로 궁극적으로 수렴된다. 만약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의 원리들이 건실하게 서 있기만 한다면, 그 최종 결과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될 수 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라는 원리가 그토록 중요하다면, 과연 이 원리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일까? 본고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19-20세기 네덜란드를 살았던 개혁파 교의학자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의 작품들을 포괄적으로 분석하며 내려 볼 것이다. 바빙크는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어떻게 하면 오롯이 드러날 수 있는지에 대해 부단히 고민하고 애썼던 인물이었다. 바빙크는 자신의 글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개념의 원리와 맥락, 이 원리를 대하는 방식과 자세에 대해 특유의 균형감 어린 논조로 올바르게 말해주고 있다. 특별히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표현을 다루는 바빙크의 ‘신학적 맥락’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바빙크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신학적 맥락의 본질을 면밀하게 살피다 보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라는 원리의 본질과 속성이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이 본고가 지향하는 핵심 논지이다.
본고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바빙크의 작품들을 전반적으로 훑어보며 바빙크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표현과 개념을 어떤 신학적 맥락에서 사용하는지를 파악하고 분석할 것이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개념의 본질과 속성을 파악하고, 앞선 모든 논의의 실천적 고찰 지점을 살핀 후 최종 정리하며 본고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ABSTRACT:
The ‘only’ principles that Reformation theology of the 16th and 17th-centuries pursue ultimately converge with the concept of the ‘glory to God alone’(soli Deo gloria). If the principles of the Scripture alone(sola Scriptura), Christ alone(solus Christus), grace alone(sola gratia), and faith alone(sola fide) stand firm, the final result is solely one: the glory to God alone.
If the principle of the ‘glory to God alone’ is greatly important, what is the ultimate ‘content’ of this principle? This study will try to answer this question by comprehensively analyzing the works of Herman Bavinck(1854-1921), a Reformed theologian who lived in the Netherlands in the 19th and 20th-centuries. Bavinck was a person who constantly pondered and worked hard on how to reveal the ‘glory of God’ in all areas. In his writings, Bavinck correctly describes the principle and context of the concept of the glory of God, and the way and attitude toward this principle with a uniquely balanced tone. In particular, it is worth paying attention to Bavink’s ‘theological context,’ which deals with the expression of God’s glory, because if we closely examines the nature of theological context in which Bavinck uses the expression of God’s glory, the nature and attributes of the principle of ‘God's glory’ and the ‘glory to God alone’ can be clearly revealed. This point is the core thesis of this paper.
The procedure of this paper is as follows. First, the study will review Bavinck’s works as a whole, and identify and analyze the theological context in which Bavinck uses the expression and concept of ‘glory of God.’ Based on this analysis, the paper will grasp the essence and attributes of the concepts of the ‘glory of God’ and the ‘glory to God alone’ and conclude this paper with a final arrangement after examining the practical consideration points of all previous discussions.
Karl Barth is perhaps most clearly differentiated from Friedrich Schleiermacher when the two are compared in the context of their unphilosophical vs. philosophical soteriology. They each seek to answer the core question, ‘How can we be saved?’ but in radically different ways.
Schleiermacher’s answer is plainly philosophical. He argues that redemption is a ‘sense and taste for the Infinite’ where redemption takes place in the coincidence of opposites (coincidentia oppositorum) when the Infinite (the Whole) and the finite (the individual) participate in Christ’s perfect God-consciousness. Romantic rhetoric, i.e., the ‘feeling of absolute dependence,’ also enters into this Neoplatonic-panentheistic construct when the individual relates to God as a redemptive contact. Thus Schleiermacher’s soteriology is romantic, Neoplatonic and subjectively Christocentric, and is thus philosophized.
On the other hand, Barth is decidedly unphilosophical. He seeks to erase all philosophical tenets from his theology, in particular rooting it out of his entire soteriological structure in the process. For Barth, redemption is not Schleiermacher’s fulfillment of the coincidentia oppositorum where God is ‘the whole’. God is instead the ‘Wholly Other’; it is Immanuel who fulfills the covenant and reconciles God and human beings. Barth holds that redemption is grounded objectively ‘in Christ by Christ,’ not in romantic rhetoric or existential or subjective experience. The whole redemptive process is concentrated in Christ the electing God and the elected or rejected man, not in romanticized philosophy. Barth’s soteriology is objectively Christocentric and thus unphilosophized.
Through the comparative study, theological strengths and weaknesses of subjectively philosophized soteriology and objectively unphilosophized soteriolgy will be beneficially appeared.
한글 초록:
본고는 철학적 구원론과 비철학적 구원론의 맥락 속에서 칼 바르트와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의 구원론의 차이점을 대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바르트와 슐라이어마허는 ‘우리가 어떻게 구원에 이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극명히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이 질문에 대한 슐라이어마허의 답변은 대단히 철학적이었다. 슐라이어마허에게 구원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의식에 참여함을 통해 유한이 무한을 느끼고 맛보는 지점에서 일어나는데 이는 극단과 극단이 만나는 구원론적 일치점이다. 유한이 무한과 만나는 구원론적 일치점은 신플라톤주의-만유재신론적 구조 속에서 낭만주의적 ‘절대 의존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슐라이어마허의 구원론은 낭만주의적-신플라톤주의적-주관적 구원론이므로 철학적 구원론이다.
이와 반대로 바르트의 구원론은 명백히 비철학적 구원론이다. 바르트는 구원론 내에 서려 있는 철학적 요소들을 최대한 제거하려고 노력했다. 바르트의 구원론은 유한과 무한이 만나는 일치점이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바르트에게 하나님은 ‘전적 타자’였기 때문이다. 바르트의 구원론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진 ‘그리스도를 통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임마누엘 그 자체였다. 이는 낭만주의적 수사도 아니며 실존적, 혹은 주관적 느낌 및 경험도 아니었다. 오히려 바르트의 구원론은 홀로 선택되고 동시에 홀로 유기되는 그리스도에게만 집중된 그리스도-중심주의 구원론이다. 그러므로 바르트의 구원론은 지나치게 객관적으로 비철학화된 구원론이다.
이런 비교 탐구를 통해 주관주의적 철학적 구원론과 객관주의적 비철학적 구원론의 신학적 장단점과 기여점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익이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whether Robin Collins’ atonement theory successfully overcomes the problematic elements found in Peter Abelard’s moral exemplary model(or Moral Exemplary/Influence Theory). The problematic elements of Abelard’s view have been pointed out as having two components: a ‘too subjective tendency’ and ‘Pelagianism.’
Collins’ chief aim is to overcome these possible problematic elements of Abelard’s view by proposing his own theory, namely, the Incarnational theory. This theory consists of two main notions: ‘subjectivity’ and the ‘Holy Spirit.’ In order to make up for the lack of objective atonement in Abelard’s view, Collins proposes the notion of ‘subjectivity.’ Also, for eliminating a possible critique with regard to Pelagianism in Abelard’s view, Collins emphasizes the role of the ‘Holy Spirit.’ Thus, Collins’ study will be explored by examining whether his two concepts—i.e., subjectivity and the Holy Spirit—successfully overcome Abelard’s problematic elements. This will be accomplished through a comparative exploration of these scholars’ thoughts; however, Collins’ attempt at overcoming Abelard’s problematic elements achieves half success; for, even though Collins’ emphasis on the role of the Holy Spirit contributes toward erasing the element of Pelagianism in Abelard’s view to a certain degree, Collins’ subjectivity and its theological implication fail to overcome Abelard’s ‘too subjective tendency’—that is, lack of objective atonement.
For this study, therefore, after situating their theories within the current scholarship pertaining to the relationship between objective and subjective atonement (Section I), this paper will scrutinize Collins’ proposed solutions for overcoming the problematic elements found in Abelard’s view (Section II), evaluate Collins’ proposed solutions (Section III), and then make theological contributions and critiques based on this examination (Section IV).
한글 초록:
본고의 목적은 과연 로빈 콜린스의 속죄 이론이 피터 아벨라르드의 도덕 모범설(혹은 도덕 감화설)의 문제 요소들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속죄 이론인지 규명하는데 있다. 아벨라르드 속죄 이론의 문제 요소들은 크게 두 가지인데 ‘지나친 주관적 경향성’과 ‘펠라기우스주의적 성향’이다.
콜린스는 자신이 주창한 속죄 이론인 ‘성육신적 이론’을 통해 아벨라르드의 속죄 이론에 내포된 문제 요소들을 극복하려고 한다. 콜린스의 성육신적 이론은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구성되는데 ‘주관성’과 ‘성령 하나님’이 바로 그것들이다. 콜린스는 아벨라르드 속죄 이론 속에 결여된 객관적 속죄 영역을 보충하기 위해 ‘주관성’ 개념을 도입한다. 게다가 아벨라르드의 펠라기우스주의적 성격을 제거하기 위해 ‘성령 하나님’을 강조한다.
하지만 아벨라르드의 속죄 이론을 극복하려는 콜린스의 노력은 ‘반쪽’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속죄 속에서 성령 하나님의 역할을 강조함을 통해 아벨라르드의 펠라기우스주의적 성격을 다소 극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콜린스의 주관성 개념과 그 개념에 내포된 신학적 함의는 여전히 속죄의 객관적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고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먼저 객관적 속죄와 주관적 속죄와 관련된 현대적 논의 방향성을 살펴본 후(1장), 아벨라르드 속죄 이론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콜린스의 성육신적 이론을 면밀하게 분석하도록 하겠다(2장). 그 후 콜린스의 이론의 신학적 기여와 문제점을 고찰한 후(3장) 전반적으로 글을 정리하며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4장).
최근 제임스 에글린턴(James Eglinton)에 의해 헤르만 바빙크 전기(biography)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전기의 부제는 다소 도발적인데 그 이유는 전기 작품의 제목으로는 흔하게 쓰이지 않는 표현인 ‘비평적’(critical)이란 표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 전기 제목을 오해해서 에글린턴이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비평적으로’ 고찰했다고 단순히 부정적으로 인상 비평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에글린턴 전기의 부제인 비평적 고찰의 대상은 헤르만 바빙크 본인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바빙크 전기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비평이기 때문이다. 결국 에글린턴의 전기는 그가 박사논문을 쓸 때부터 천착했던 해석 원리인 바빙크를 ‘새롭게 읽는’ 작업의 또 다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바빙크 전기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본 후 그런 작업의 장단점의 토대 위에서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새롭게 재조망하려는 시도가 바로 최근에 출간된 에글린턴의 전기가 지향하는 집필 방향성이다.
본고의 목표는 이런 에글린턴의 Bavinck: A Critical Biography를 또다시 비평적으로 고찰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평적으로 고찰’한다는 의미는 에글린턴의 전기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장단점을 도출해내어 과연 어떤 시각이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평가함에 있어 보다 더 옳은 시각인가를 고민하는 작업이 포함된 의미이다. 무조건 새롭게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옳은 시각’ 하에 새롭게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고의 논지 전개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에글린턴이 비평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기존의 바빙크 전기를 역사적으로 분석해본 후, 에글린턴의 A Critical Biography의 핵심 내용들을 분석할 것이다. 특히 에글린턴 전기의 장점과 기여, 단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총평을 내려 볼 것이다. 그 후 바빙크 전기의 향후 방향성 및 신학적‧실천적 고찰을 살핀 다음 총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전기’라는 옷을 입은 채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보다 더 올바르게 고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하고도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게 될 것을 확신한다.
ABSTRACT:
The new biography on Herman Bavinck has recently published by James Eglinton. The subtitle of this biography is somewhat provocative, inasmuch as it includes the expression ‘critical’ which is not usually used as the title of biography. As a result of misunderstanding on the subtitle, one would impressionistically criticize that Eglinton views Bavinck’s life and theology in a critical sense. The fact, however, is not. For the object of Eglinton’s criticism is not toward Bavinck himself, but toward the precedent biographers and their works on Bavinck’s life and theology. Eglinton’s biograpy, therefore, is a kind of biographical work, which tries to comprehend Bavinck in a new reading through analyzing the preceding biographies in an objective angl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view Eglinton’s Bavinck: A Critical Biography critically once again. Here, the expression ‘to view critically’ means that, after analyzing Eglinton’s biography and drawing its strengths and weaknesses in on objective outlook, one tries to find which viewpoint is more proper viewpoint to evaluate Bavinck’s life and theology. For the most important thing is not unconditionally leaning toward a new reading, but toward a new reading in a proper perspective.
The study follows this order: First, after analyzing the earlier biographies historically, the core idea of Eglinton’s biography will be examined. Second, the advantages and disadvantages of A Critical Biography will be viewed. Lastly, the biography’s future direction, its theolog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 will be dealt with.
한글초록: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는 신학적 논적이 많기로 유명한 네덜란드 개혁파 신학자이다. 카이퍼가 신학적 논적이 많았던 이유는 그의 사상이 그 당시 19-20세기의 인본주의 사상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며, 그 과정 가운데 전통적인 신학 관점과는 다소 결이 다른 관점들을 취했기 때문이다. 결이 다른 관점들 속에서도 칭의를 영원으로부터 보는 관점은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낳았던 관점이다. 본 연구는 그간 해왔던 바대로 카이퍼를 소위 ‘영원 칭의론자’로 단순히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사안들을 다각도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첫째, 영원으로부터 칭의(혹은 영원 칭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둘째, 카이퍼 당시의 신학적 맥락을 살펴야 한다. 그 이유는 시대적 맥락과 동떨어진 신학 사상은 없기 때문이다. 셋째, 카이퍼가 전개했던 칭의론의 다양한 국면들에 대해 살필 필요가 있다. 카이퍼는 칭의를 단순하게 보지 않았고 오히려 다양한 신학 사상들이 얽히고설켜 있는 다층국면적 사건으로 이해했다. 넷째, 카이퍼의 칭의론에서 믿음의 본질과 역할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야 한다. 만약 영원으로부터의 칭의 개념이 시간과 상관없이 영원에서 칭의가 완료되는 개념이라면 이런 배타적인 영원 칭의론에서는 믿음의 역할이 전무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카이퍼의 칭의론에 나타난 실천적 장단점을 고찰해야 한다. 신학은 건조하게 머리 속에서만 사변적으로 남아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삶의 구석구석에서 삶의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카이퍼의 칭의론이 ‘배타적인’ 영원 칭의론이 아니라는 사실이 규명될 것이며, 그럼에도 카이퍼의 칭의론 내부적으로 다양한 신학적 긴장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드러나게 될 것이다. 아브라함 카이퍼와 그의 영원으로부터의 칭의론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분석·평가·적용함을 통해 카이퍼의 칭의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추구하는 것이 본 연구의 최종 목표이다.
본고의 목표는 한국 사회에 팽배한 반기독교 운동과 현상의 본질과 흐름을 살펴보고,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2004)와 크리스토퍼 히친스(Christopher Hitchens, 1949-2011)가 전개한 해체주의(deconstruction)의 사상적 연속성과 불연속성의 빛 아래서, 반기독교 사회 분위기를 향한 한국 기독교의 해체주의적 반성점과 건설적 접근 방향성을 신학적으로 탐구,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고는 다음의 세 가지를 주된 연구 내용으로 상정한다. (1) 한국 사회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반기독교적 흐름들을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의 행보를 중심으로 현상학적으로 분석한다. (2) 앞에서 분석한 반기독교 흐름들을 데리다와 히친스가 전개한 해체주의 속에서 조망한다. 특별히 데리다가 전개한 로고스 중심주의(Logocentrism) 비판과 형이상학적 폭력의 문제, 차연(différance )이나 놀이(le jeu ) 개념, 히친스가 전개한 인본주의적 전체주의(totalitarianism) 문제, 입증 불가능성(unprovableness)과 이성(reason) 사이의 관계성 문제에 집중한다. 이런 분석을 통해서 데리다와 히친스 사이에 존재하는 사상적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도출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반기독교 사회 분위기에 적용할 보다 더 ‘건설적인 해체주의’의 관점을 분석-도출한다. (3) 앞에서 도출한 건설적인 해체주의 관점을 토대로 반기독교 운동에 대항하는 현 기독교의 모습을 자성하며 보다 더 건설적인 접근 방향성을 상정하여 적용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and contemplate theologically Korean Christianity’s deconstructive self-reflection and constructive approaches toward anti-Christianity in light of intellectual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between deconstructionism of Jacques Derrida(1930-2004) and Christopher Hitchens(1949-2011). The study, for doing this, postulates three contents of the research as following: (1) Anti-Christian streams in Korean society will be examined on the basis of ‘the Citizens Coalition of the Anti-Christian Movement;’ (2) Anti-Christian trends in Korea will be surveyed in light of deconstruction of Derrida and Hitchens. Specifically, Derrida’s concepts such as Logocentrism, différance, le jeu, and Hitchens’ ideas such as man-made totalitarianism, the relationship between unprovableness and human reason will be viewed in detail. As a result of this discussion, intellectual discontinuity and discontinuity between Derrida and Hitchens will be disclosed; and (3) Based on the preceding discussions, more constructive approaches toward anti Christianity and a deep theological implication and application will be deduced along with an appropriate application in a Christian life.
국문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기독교 저널리즘이 현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명암(明暗)의 이유를 프랑스 인류 철학자 르네 지라르(René Girard, 1923-2015)의 단일 희생자 구조(single victim mechanism)의 빛 아래서 분석하고 앞으로 한국의 기독교 저널리즘이 나아가야할 건설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작금의 한국 기독교 언론은 미메시스(mimēsis) 모방 욕구를 통해 세속 언론의 가치를 모방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언론의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계에 전방위적으로 투사되고 있다는 사실이 지라르의 이론을 바탕으로 논증될 것이다. 사실 기독교 언론 속에 감추어진 이런 모방, 폭력, 희생자 구조는 타파되어야 할 성질의 것들이다. 모순과 역설로 가득 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드러났을 때 비로소 구속의 역사가 열린 것처럼, 모방과 폭력과 희생양으로 가득 찬 한국 기독교 언론의 민낯이 드러날 때 비로소 시대의 등불로서의 기독교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되찾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 본 연구를 통해 논증될 것이다. 연구의 순서는 (1) 한국 기독교 저널리즘의 명암과 상황적 현상을 분석한 후, (2) 이런 분석 내용을 지라르의 미메시스 모방 욕구, 폭력의 사이클, 단일 희생자 구조의 빛 아래서 살펴 본 다음, (3) 이를 토대로 건전하고 건설적인 기독교 언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순서를 취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독교 저널리즘의 명암과 앞으로의 건설적인 방향성이 르네 지라르의 사상적 빛 아래서 모색될 것이다.
한글초록: 인간 타락의 원인 규명은 실로 복잡하다.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타락’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 인간, 사탄, 뱀, 선악과 등 복잡다단한 원인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타락이라는 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에 타락의 궁극적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가 실로 어려운 것이 바로 인간의 타락 사건이다. 본고는 이렇게 얽히고설킨 타락의 원인들을 아리스토텔레스의 4중 원인론에 입각해 도르트 신경의 빛 아래서 풀어보려는 시도를 한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된다. 타락의 질료적 원인은 사탄과 사탄의 유혹(혹은 충동)이며, 형상적 원인은 인간의 교만과 탐심에 근거한 불신앙이고, 작용 원인은 인간의 자유 선택 의지, 목적 원인은 하나님의 공의롭고 기쁘신 숨겨진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4중 원인의 틀 가운데서 인간 타락을 볼 경우에 여러 가지 신학적‧실천적 유익이 발생된다. 사탄을 하나님의 수준에까지 끌어올리지 않고 하나님의 통제 안에 있는 타락의 도구적 질료 정도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며, 형상적 원인인 인간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신자의 삶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가 절감되며, 작용 원인인 인간의 자유 선택 의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죄의 궁극적 책임 소재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목적 원인인 타락을 향한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 대한 묵상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발판을 우리에게 제공해준다.
한글초록: 루이스 벌코프는 칭의를 능동적 칭의와 수동적 칭의로 그 영역을 구분하여 설명한다. 이러한 구분법은 일찍이 아브라함 카이퍼의 글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카이퍼 역시 칭의를 객관적 칭의(능동적 칭의)와 주관적 칭의(수동적 칭의)로 구분해 설명하기 때문이다. 능동적 칭의 개념은 하나님의 법정에서 행해지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능동적 선언이며, 수동적 칭의 개념은 하나님의 능동적 칭의 선언이 믿음을 통해 죄인의 양심과 의식의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개념이다. 능동적 칭의 개념은 신학적‧실천적으로 매우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 하고 레인 팁턴에 의해 그 개념이 비판 받고 있다. 본고는 팁턴의 비판을 향한 신학적 반응으로 팁턴이 능동적 칭의 개념을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이다. 능동적 칭의 개념은 신학적‧실천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개념이다. 신학적으로는 칭의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게 만드는 훌륭한 신학적 장치로 사용될 수 있으며, 실천적으로는 성도의 구원의 확신을 굳건케 만들뿐 아니라 영적인 패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문초록: 본고는 존 머리(John Murray, 1898-1975)에 의해 제기된 결정적 성화(definitive sanctification) 개념과 구원의 순서(the ordo salutis) 사이의 관계성을 고찰한 논문이다. 결정적 성화 개념은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왔는데 그 중에 한 비판이 바로 결정적 성화 개념이 전통적인 구원의 순서 내에서 독립적인 한 순서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구원의 순서를 무너뜨린다는 비판이다. 본고는 이 비판이 옳지 않다는 것에 대해 논증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할 것이다. 결정적 성화 개념은 전통적인 구원의 순서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결정적 성화 개념은 구원의 순서 속에 위치한 성화의 장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신학적 장치로 작용한다. 결정적 성화 개념은 전통적 구원의 순서 안에서 새롭게 첨가되는 구원의 순서로 이해 되서는 안 된다. 오히려 기존의 구원의 순서 안의 성화의 영역에서 점진적 성화와 불가분의 짝을 이루는 성화의 또 다른 한 측면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국문초록: “이미, 그러나 아직 아니”(already, but not yet)라는 거시적 조망과 긴장의 틀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에 대해 깊이 있는 성경적 논증을 한 연구들은 이미 충분히 개진되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이미)과 미래성(아직 아니) 사이의 연속을 이어주는 인간론-종말론적 신학적 가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고는 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차원으로서의 목적을 지닌다. 이 작업을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의 첫 신학 소품인 『영혼의 깨어있음에 관하여』(Psychopannychia, 1534)의 빛 아래서 할 것이다. 『영혼의 깨어있음에 관하여』는 청년 칼빈이 쓴 첫 신학 소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신학적 깊이가 농후하다. 특히 하나님 형상(imago Dei)이 거하는 좌소(坐所)로서의 “영혼”의 불멸성과 의식성 강조는 『영혼의 깨어있음에 관하여』의 백미임에 분명하다. 본고가 하려는 주장은 다음과 같다. 『영혼의 깨어있음에 관하여』 작품 두루에 걸쳐 칼빈이 강조한 신자의 영혼의 불멸성과 의식성은 이미 실현된 하나님 나라와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 사이를 연결하는 “신학적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 사이의 연속성과 긴장을 인간론-종말론적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시각으로 청년 칼빈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귀한 통찰이다.
국문초록: 본고는 나더러 레포르마치(Nadere Reformatie) 시대의 네덜란드 신학자 알렉산더 꼼리(Alexander Comire, 1706-1774)와 개혁신학의 탁월한 선생이었던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이 전개한 칭의론을 칭의의 6중 원인(작용인, 질료인, 형상인, 도구인, 공로인, 목적인)의 빛 아래서 고찰해 볼 것이다. 칭의 사건을 설명함에 있어 6중 인과관계의 틀은 유용하다. 칭의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실행, 그리스도의 능동적, 수동적 순종, 그리스도 의의 전가, 신자의 믿음, 하나님의 영광 등 다양한 칭의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6중 인과관계의 틀은 칭의 사건을 이해하는데 있어 훌륭한 도구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로마 가톨릭 교회, 아르미니우스주의, 반(反)율법주의, 신(新)율법주의, 하이퍼(hyper) 칼빈주의 등이 전개한 칭의론은 전통적 칭의론의 틀과 사뭇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에 개혁 신학자들은 다양한 인과관계들을 선용(善用)하여 전통적 칭의론을 수호해나갔다. 본고는 칭의의 6중 원인에 대한 꼼리와 칼빈의 시각 사이의 연속성과 비연속성에 주목할 것이고 이 연속성과 비연속성을 기반으로 어떠한 신학적 함의가 그 안에 숨어 있는지를 발견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과연 칭의의 원인을 건전하게 바라보는 신학적 시각은 무엇인지가 최종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